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내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

입력 2024-11-18 13:29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유죄 선고 이후 ‘비명계(비이재명계)’를 향해 “움직이면 죽는다. 내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최 의원은 지난 16일 유튜브 ‘오마이TV’와 인터뷰에서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했다.

최 의원은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느냐 아니냐’”라며 “숨죽여 있던 민주당 내 분열 세력들이 준동하냐 안 하느냐에 따라 이 국면이 돌파될 것이냐 아니면 민주당이 돌파 못 하고 사분오열될 것이냐가 결정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이 흔들기 시작했는데 거기에 부화뇌동해서 ‘이 대표가 어떻게 되면 우리 세력이 잡을 수 있겠지’ (하는 사람들은) 꿈 깨라”며 “검사독재 정권에 확실하게 맞서 싸우는 세력만이 민주당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당의 대표가 검찰 독재 정권에 탄압받을 때마다 준동하는 세력이 있다면 당원과 지지자들과 힘을 합쳐 이번엔 정말 뿌리를 뽑고 말 것”이라며 “우리가 이미 한발 물러서는 바람에 노무현 대통령을 잃은 경험이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비명계 잠룡들이 몸풀기에 나섰다.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 된 원외 모임 ‘초일회’는 지난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다음 달 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관련 특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