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통산 5승의 임희정(24·두산건설)이 팬들과 함께 4년 연속 선행을 이어갔다.
임희정과 팬클럽 ‘예사’(임희정의 별명‘예쁜 사막여우’의 줄임말) 회원들은 지난 16일 팬미팅을 마친 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3200만 원을 기부했다. ‘예사’ 회원들은 2021년 부터 임희정이 대회에서 버디와 이글을 기록할 때마다 ‘버디 기금’을 조성해 오고 있다.
이에 임희정도 동참해 2021년 2022만원, 2022년 3000만원, 2023년 25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는 버디 기금 1800만 원에 임희정이 1400만 원을 보탰다. 이로써 총 기부금은 1억 722만 원으로 늘었다.
임희정은 2년 전 큰 교통사고를 당한 뒤 그 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역대 최저 타수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러나 이후 사고 후유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통산 5승째를 거둔 이후 2년 반 가까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임희정은 “2년간 몸과 마음이 차례로 힘들어 선수 생활 처음으로 긴 슬럼프를 겪었다”면서 “비록 성적은 안 좋았지만 한결 같이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올 시즌을 마감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부진했던 성적에도 팬들이 더 많은 버디 기금을 모아줬기에 후원 규모를 더 늘렸다”고 4년 동행의 의미를 강조하고, “내년에는 한층 나아진 실력과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후원하는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에게도 더 큰 힘이 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