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8일 케이블 제조 업체 대한전선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의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한전선은 2027년까지 1조원을 들여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해저케이블 2공장을 신설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전망이다.
2공장은 부두와 인접해 선적이 용이하고, 기존 해저케이블 1공장보다 생산 품목과 용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장 설립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은 500명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도와 당진시는 대한전선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펼친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투자 유치에 따라 민선8기 출범 이후 도의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규모는 28조8000억원으로 늘게 됐다”면서 “1공장에 이어 2공장까지 건설된다면 에너지 전환기에 해상풍력발전과 함께 급성장하는 해저케이블 시장을 충분히 석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41년 설립한 국내 최초 전선 회사 대한전선은 지난해 기준 종업원 1117명, 매출액 2조8440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도 안양에 본사를 두고, 충남 당진 케이블공장과 당진 솔루션공장,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등 세 곳을 가동 중이다.
당진시 고대면에 위치한 당진 케이블공장은 35만㎡ 규모로, 단일 전선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수직연속압출가교설비(VCV) 타워(160.5m) 등 최첨단 생산 라인과 친환경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고대면에 자리잡고 있는 당진 솔루션공장은 초고압 케이블 접속재·절연물 등을 생산 중이다. 국내 유일 단일 전력기기 생산 공장으로,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 품질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케이블 접속재 품질을 높이고 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