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판사 김수홍)는 18일 오전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중이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사무실 등 관련 부서가 주된 압수수색 대상이다.
검찰은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8월에도 검찰은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8월 12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의 처신, 여전히 허점 있는 내부 통제시스템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며 “이는 전적으로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기업문화, 업무처리 관행, 임직원 상하 관계, 내부통제 체계 등을 되짚어보고 합리적으로 바꾸겠다”며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