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지난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지능형 제설 체제를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강설, 폭설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강동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제설대책 기간 24시간 운영을 시작했다. 대책본부에서는 CCTV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하며 원격으로 액상 제설제를 살포하거나 제설 자재를 적절하게 보급할 방침이다.
구는 효율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강동경찰서, 강동소방서, 군부대 52사단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적설량에 따라 단계별 제설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관내 도로 파임 상황은 없는지 신속하게 점검·정비하고, 제설 차량 33대와 제설 장비 104대의 사전 점검을 마쳤다. 또 폭설 시 긴급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염화칼슘 1441여톤을 확보하고, 제설 취약지점 6개소에는 자동 염수분사장치 25대를 설치했다.
특히 제설기 등 제설장치를 탈부착할 수 있는 다목적 도로 관리 차량을 새롭게 마련해 작업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골목과 이면도로 등에 눈이 쌓였거나 빙판길이 생겼을 경우 빠르게 투입될 수 있도록 액상살수장치, 보도용 소형 제설 장비를 19개동에 배부했다.
구는 염화칼슘 등 화학용품 없이도 눈 쌓임을 막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친환경 도로 열선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도로 열선 시스템은 도로포장면 7㎝ 아래에 열선을 매립해, 온도‧습도 센서로 도로의 결빙 상황을 상시 감지하고 자동으로 열을 발생시키는 시스템이다.
최강윤 강동구 도로과장은 “겨울철 폭설로 인한 안전사고와 통행 불편이 없도록 효율적인 제설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통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