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저가 또 공격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북부 해안도시 카이사레아에 있는 네타냐후 총리의 사저에 전날 조명탄 두 발이 떨어진 후 조사에 나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조명탄 두 발이 총리 사저 바깥 뜰에 떨어졌으며, 당시 사저엔 총리와 가족들이 없어서 피해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지난 달 네타냐후 사저에 대해 드론(무인기) 공격을 가했다. 당시에도 네타냐후 총리와 가족들은 사저에 없었다.
AP는 경찰이 체포된 용의자들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번 테러를 국내의 네타냐후 비판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비난하면서 “공공 영역에서 폭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자전쟁이 1년이 넘어간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에서 대규모 시위에 직면해 있다. 주말인 16일 밤에도 텔아비브에서 휴전 협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권력 유지를 위해 억류된 인질 구출이 아니라 전쟁 확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