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어도어와 갈등을 겪고 있는 뉴진스가 팬들을 향해 “(우리가)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끝까지 뭉치자”는 내용의 발언을 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 16일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KG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그랜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리더 민지는 “데뷔한 지 2년이 됐다. 2년 동안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겪으면서 많은 일을 배웠다”면서 “즐거운 일들도 많았고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도 있었지만 그런 문제들을 통해 더 단단히 뭉치고 좋은 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테니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달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이어서 하니는 “버니즈(팬덤)에게 감사하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다섯 명과 버니즈 사이를 방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뭉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죽지 않는다)”라고 외쳤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전속계약 위반 사항에 대해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들은 민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도 요구했다.
KGMA는 뉴진스가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낸 이후 첫 공식석상이었다. 일각에서는 뉴진스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전속계약 분쟁이 진행되거나 그룹명을 바꿔 활동하는 상황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어도어는 내용증명을 받은 후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해서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