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왕좌’ CU·GS25 누가 오르나

입력 2024-11-17 16:56 수정 2024-11-17 18:11

CU와 GS25 점포 전경. BGF리테일, GS리테일 제공.

올해 3분기 ‘편의점 전쟁’이 무승부로 일단락됐다. 지난 2분기까지 CU가 GS25의 매출액을 바짝 뒤쫓으며 3분기에 매출액, 점포 수, 영업이익 3관왕을 달성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GS25가 매출액 1위를 수성했다. CU의 3관왕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1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별도기준)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4.72% 증가한 2조29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8% 증가한 824억원으로 집계됐다.

GS25는 매출액 2조 3068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이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4% 감소했다.

매출에서는 GS25가 CU보다 160억원 앞섰고, 영업이익은 CU가 GS25보다 95억원 앞섰다. 지난해 기준 점포 수는 CU 전국 1만7762개, GS25 1만7390개로 CU가 조금 많다. 2020년 CU가 GS25를 제친 이후로 줄곧 점포 수 1위를 사수하고 있다. 매출액은 GS25가, 그 외에 점포 수와 영업이익은 CU가 1위를 달리고 있다.

CU와 GS25의 매출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2020년에는 8037억원에 달하던 매출 격차는 2021년 4492억원, 2022년 2022억원, 지난해 1140억원으로 매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격차는 378억원에 불과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실적 개선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지만, 전체적인 적자 폭은 매 분기 줄어들고 있다. 3분기는 지난해 대비 8% 감소한 1조3898억원이었고, 87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4분기에 적자전환 한 뒤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3분기 56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이어가며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31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30억원 개선됐다. 이마트24의 경우 노브랜드 연계 편의점 모델을 도입한 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신규 점포의 평균 일매출은 지난해 문을 연 점포의 평균 일매출보다 50% 증가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