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에서 20세기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까지 서양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 143점이 제주로 온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이달 26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전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달 시작되는 제4회 제주비엔날레 협력전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총 9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꿈에서 탄생한 미술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예술 현장’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미술’ ‘인상주의 이전’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인상주의 이후’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20세기 콘템퍼러리 아트’ 등이다.
전시장에선 19세기 영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국민화가 윌리엄 터너를 시작으로, 빅토리아 시대 라파엘 전파의 존 에버렛 밀레이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프랑스 바르비종파의 장 프랑스와 밀레, 카미유 코로와 사실주의 작가 귀스타브 쿠르베의 작품도 전시된다.
인상파에서는 이 사조의 시작을 연 외젠 부댕과 그의 제자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알프레드 시슬리의 작품을 선보인다. 후기 인상파에서는 폴 시냑, 루시엔 피사로, 폴 세잔, 반 고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나비파의 피에르 보나르, 에두아르 뷔야르, 모리스 드니와 야수파의 앙리 마티스, 큐비즘의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전시되며, 현대미술에서는 프란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등 20세기 거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스타 도슨트 김찬용의 목소리로 녹음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서양미술사를 이해할 수 있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제주비엔날레와 연계해 서양미술사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이게 됐다”며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