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지성 인성 갖춘 다음세대 키울 것”…순복음참사랑교회, 대안학교 만든다

입력 2024-11-17 11:23


지난 14일 전북 전주 순복음참사랑교회(남기곤 목사)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영어 수학 논술 공부법을 가르쳐주는 이른바 ‘학습법 세미나’였다(사진).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독특한 교수법(敎授法)으로 명성을 쌓고 ‘1타 강사’로 통하기도 했던 이들이 무대에 올랐다. SF교육그룹 소속 박규일(영어) 윤용걸(수학) 이상욱(논술) 강사가 그 주인공들이었다.

세미나는 순복음참사랑교회가 예닮크리스찬스쿨 설립을 앞두고 성도들과 주민들에게 학교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이 학교는 교명(校名)처럼 예수님을 닮은 아이들을 길러내기 위해 설립되는 대안학교다. 영성 인성 지성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매일 아침 말씀을 묵상하도록 하고 감사 일기 쓰기를 통해 영성 훈련을 진행하며 원어민과 함께하는 외국어 수업, 영어캠프와 수학캠프 등 교과별 캠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남기곤 목사는 1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동성애 이슈를 비롯해 요즘 학생들이 잘못된 사상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며 “예닮크리스찬스쿨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닮크리스찬스쿨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이 운영된다. 입학 원서 접수는 다음 달 21~31일이며 내년 1월 3일 서류 합격자를 발표한 뒤 향후 면접 등이 진행된다.

남 목사는 “교회들이 세운 기독교 대안학교 중엔 재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은데 학교 설립 취지에 공감한 많은 분이 후원을 약속한 상태”라며 “입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