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15일 인천시청 회의실에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대중교통 수요가 높은 주요 간선축을 대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시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노선들을 우선 살펴보고 관련 경제성 및 효과를 추가 분석해 최적의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다. 용역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최종 결과에 따라 선정된 노선은 국토교통부 ‘BRT 종합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비 지원(광역 50%·도심 25%)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근거도 마련된다.
앞서 지난해 인천연구원을 통해 진행한 버스전용차로 현황 및 운영 실태 분석에서는 효율적인 버스 운행을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이미 도출됐다.
인천의 BRT는 이용객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등 신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BRT는 전용 주행로, 교차로 우선처리, 전용 차량 등을 갖춰 운행되는 급행버스다. 현재 인천에는 청라∼강서 간 BRT 7700번 노선(왕복 47.6㎞)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 수요 증가에 따라 증차 및 운행 횟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이뤄진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96%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시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경찰청, 인천교통공사, 도로교통공단, 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 등이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가운데 내실 있는 과업 수행을 위한 기본 방향을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를 토대로 선제적 신규 노선을 발굴 및 국토부 BRT 종합계획 반영을 위해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BRT는 도시철도나 트램 등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짧은 사업 기간과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효율성을 낼 수 있는 신교통 수단이기 때문에 원도심을 포함한 지역 전역에 추가 노선 발굴이 필요하다”며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을 통해서는 기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와의 연계성을 높여 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