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北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에 강한 우려”

입력 2024-11-17 07:10 수정 2024-11-17 08:5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16일(현지시간) 한일 정상은 리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한일, 한미일간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첫 회담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역내 및 세계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총리님과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도 “짧은 기간에 두 번째로 만나 뵙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이것이 일한 관계가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관계를 앞으로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 보장 상황을 감안해 일한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첫 회담은 이시바 총리 취임 후 9일 만에 이뤄진 것이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