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페루의 전통 지휘봉인 ‘바라욕(varayok)’을 선물 받았다. 올해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페루 정상으로부터 의장직을 인계받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장직을 인계받은 직후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각국 정상들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제2세션 말미에 마련된 의장국 인계식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으로부터 바라욕을 받았다. 바라욕은 잉카시대의 지도자들이 물려받던 지휘봉으로, 권위와 정의, 지혜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의장국인 페루는 아태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해 APEC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 도시 경주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며 각국의 관심을 당부했다.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내년 정상회의에서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더 혁신하며, 번영하는 아태지역을 만들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정상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지지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리마=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