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의장직 인계받은 尹 “2000년 역사 경주에서 다음 회의”

입력 2024-11-17 04:17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 '리트리트'를 마친 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페루 전통 지휘봉인 '바라욕'을 넘겨받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페루의 전통 지휘봉인 ‘바라욕(varayok)’을 선물 받았다. 올해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페루 정상으로부터 의장직을 인계받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의장직을 인계받은 직후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각국 정상들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제2세션 말미에 마련된 의장국 인계식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으로부터 바라욕을 받았다. 바라욕은 잉카시대의 지도자들이 물려받던 지휘봉으로, 권위와 정의, 지혜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의장국인 페루는 아태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해 APEC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 도시 경주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며 각국의 관심을 당부했다.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내년 정상회의에서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더 혁신하며, 번영하는 아태지역을 만들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정상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지지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리마=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