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름값 ℓ당 1700원 돌파… 5주 연속 상승세

입력 2024-11-16 16:32
3일 서울 동작구에 있는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하고 있다. 윤웅기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5주 연속 가파르게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직전 주 대비 ℓ당 15.8원 오른 1629.1원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높은 지역은 서울이었다. 직전 주 대비 13.9원 오른 1702.5원을 기록하며 1700원선을 넘어섰다. 가장 가격이 낮은 대구(1598.7원)도 직전 주 대비 18.4원 오르며 1600원선에 근접했다. 가장 저렴한 주유소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평균 가격이 1602원이었다. 경유 판매가는 ℓ당 17.8원 오른 1459.5원이었다.

반면 11월 둘째 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OPEC의 세계 석유 수요 전망 하향 등에 힘입어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바로미터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2.1달러 내린 71.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9달러 내린 77.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8달러 내린 87.9달러였다. 통상 국제 유가는 2~3주의 시간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는 유류세 환원분 반영으로 국내 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겠으나, 국제유가 하락과 강달러 지속으로 이달 말부터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