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이 킥보드로 때린 교사… 11명은 주먹으로 얼굴 폭행

입력 2024-11-16 16:23
국민일보 DB

4살 어린이를 킥보드로 때린 유치원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교사는 다른 원생 11명도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30대 교사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5일 오전 10시쯤 자신이 근무하는 경기도 평택시의 한 유치원에서 피해자인 B군(4)의 머리를 킥보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당한 B군은 머리 피부가 찢어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

B군의 부모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받고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해당 유치원에 저장된 CCTV 영상 2개월분을 전수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5~6월 B군 외에도 다른 원생 11명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탄로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유치원 원장 C씨도 함께 입건했다. 현행 양벌규정은 직원이 아동학대 등 아동복지법 위반 행위를 한 경우 법인이나 대표도 처벌하도록 돼 있다.

경찰은 다음 주 중 A씨 등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