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목포대 ‘통합 대학·의대 설립’ 최종 합의

입력 2024-11-16 15:36
기념사진을 찍는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 송하철 목포대 총장. 연합뉴스

국립대학교인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전남 지역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16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지난 15일 저녁 만나 통합 추진 원칙, 로드맵 등에 합의했다.

양측은 대학 통합 과정과 의과대학의 설치 및 운영 등 모든 면에 있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동등한 조건을 바탕으로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전남 동·서부 도민 모두가 의료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양 대학은 합의문을 통해 오는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올해 12월까지 대학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2026학년도 통합의대 정원 배정을 위해 통합대학 명의로 예비인증 평가를 신청하는 등 전라남도와 양 대학교가 책임을 함께한다.

아울러 의대 신설이 이뤄질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양 지역에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대학은 향후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두 대학의 통합은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뿐 아니라 정부의 ‘1도 1국립대’ 기조에 선제 대응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이번 합의는 전남 동·서부 간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간의 협상 과정은 물론 앞으로 통합 실무 준비를 포함한 모든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고 상세히 공유하며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