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국 진출 한국 기업, 예측가능한 기업활동 하게 해 달라”

입력 2024-11-16 10:29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과 방중을 각각 제안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서로의 제안에 대해 “초청에 감사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서로의 방한과 방중을 각각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중) 시 주석이 윤 대통령의 방중을 초청했고, 윤 대통령도 시 주석의 방한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내년 가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점과 관련해 자연스럽게 시 주석의 방한을 청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모두 “초청에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2022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렸던 회담 이후 2년 만에 열린 것이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경제협력 분야에서 서로가 ‘윈윈’할 협력 방향을 같이 찾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서비스 투자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리 기업들이 장기간에 걸쳐 중국에 적잖은 투자를 했고 현지 공장을 세우고 있는데, 중국의 규제와 정책에 최소한의 영향을 받게 해 달라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역시 이번 정상회담 때 ‘자유시장’ ‘개방된 시장’ ‘국제주의’ 등의 말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마=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