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제1심 선고 공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공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관 311호 법정에 들어가기 위해 이날 오후 2시16분쯤 도착했다. 이 대표는 ‘4개 재판 중 첫 선고인데 심경이 어떠냐’ ‘선고까지 2년 2개월이나 걸려 재판이 지연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쟁점이 된 발언이 당선을 목적으로 한 것이냐’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대신 이 대표는 법원 앞을 가득 메운 수십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한 명 한 명 악수를 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법정으로 향했다. 이 대표가 법원 주차장에서 청사 내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피습 등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는 일을 막기 위해 경비대원들이 그를 에워쌌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보수 정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이 대표를 향해 신발을 던져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선고 공판은 오후 2시30분 시작됐다. 이 대표가 의원직을 유지하고 2027년 대선에도 출마하려면 벌금 100만원 미만의 형을 받아야 한다. 만약 이보다 높은 형을 받으면 국회의원 배지를 반납해야 하고 대선 피선거권도 제한된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보전받은 434억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돌려줘야 한다. 유죄가 선고될 경우 곧바로 항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판 이후 지지자들 앞에서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표가 법원에 동행하지 말 것을 권했지만 이날 현장에는 강득구를 비롯해 권향엽 김윤덕 김우영 김준혁 김태선 박상혁 박주민 백승아 서영석 이건태 이강일 이광희 이연희 이재정 이수진 전용기 조인철 조정식 주철현 장경태 장철민 정을호 허영 문진석 안태준 등 수많은 민주당 의원이 얼굴을 비쳤다.
김진욱 김용현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