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시진핑, 페루서 2년 만의 한·중 정상회담 갖는다

입력 2024-11-15 12:22 수정 2024-11-15 12: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 있는 제2공군비행장에 도착해 영접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2022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지 2년 만이다.

아세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4일 리마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한·중 양 정상은 양국 간 경제 협력, 문화 및 인적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양 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APEC 당시에는 잠시 환담을 나누는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는 정식 양자회담을 갖게 됐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 대선 당선으로 미·중 경쟁 구도의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한국의 입장에서 중국은 최대 수출 상대국이며, 미국과의 동맹은 외교의 중심축이다.

외교가는 윤 대통령의 이번 남미 순방 계기에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높게 관측해 왔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밀착하면서, 중국은 북·러에 거리를 두는 반면 한국과의 만남을 원할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대통령실은 “사전 협의 과정이 없었던 깜짝 우호적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었다.

리마=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