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페루 리마 도착… APEC 일정 돌입

입력 2024-11-15 09:58 수정 2024-11-15 12:23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오르며 인사를 하고 있다. 성남=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세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내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 정상으로서 연설하고, 같은날 한·미·일 정상회의도 갖는다. 취임 후 처음으로 남미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면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군 1호기 편으로 페루 제2공군비행장에 도착,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경제성장 및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밝히는 등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책임 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 기업인과 교류하는 한편 시간을 쪼개 다양한 외교적 일정을 소화할 방침이다.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가는 의미에서의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15일로 예정돼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개최 성사 여부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APEC 정상회의 일정이 종료되면 페루 공식 방문 일정이 시작된다. 윤 대통령은 리마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한·페루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선박에 부착하는 명판을 서명하는 등 별도의 방위산업 협력 기념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페루 일정을 소화한 뒤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를 위한 기여 방안을 제시한다. 윤 대통령은 출국 전 스페인 통신사 에페(EFE와 인터뷰를 갖고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GPS) 비전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리마=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