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엑스(X·옛 트위터)에 구인 공고를 냈다.
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DOGE’ 계정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그것이 시작된다”고 알렸다. 이 계정에는 정부효율부에서 함께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구인 공고가 게시됐다.
공고에는 “수천명의 미국인이 DOGE에서 우리를 돕는 데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파트타임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더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비용 삭감 업무에 매주 80시간 이상 일할 용의가 있는 초고지능의 작은 정부 혁명가들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만약 그게 당신이라면 당신의 이력서를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내달라. 일론과 비벡이 지원자들 중 상위 1%를 검토할 것”이라고 쓰여 있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을 언급한 다른 이용자의 글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면서 “실제로 이것은 지루한 작업이고 많은 적을 만들 것이며 보수는 0이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와 함께 인도계 출신 기업가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며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효율부는 정부의 외부에서 조언을 제공하며 백악관과 예산관리국(OMB)과 협력해 대규모 구조 개혁을 추진하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에 대한 전에 없던 기업가적 접근 방식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정부효율부를 언급하며 기존 미 연방정부 예산(6조75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달러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비영리 단체는 “정부의 불법 지부”일 뿐이라며 보조금 삭감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