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위해 기도의 불꽃 모았다”…여의도순복음교회 수능기도회

입력 2024-11-14 17:34 수정 2024-11-14 17:36

“하나님이 가장 좋은 길을 너에게 인도하실 거야, 사랑해.”

수험생 자녀를 둔 한 어머니의 고백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14일 교회 대성전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기도회’를 개최했다. 수능 시간표에 맞춰 기도하기 위해 모인 수험생 가족들은 각각 수험생 자녀의 이름이 붙은 좌석에 앉아 장장 9시간 동안 기도의 불꽃을 모았다.

현장은 수험생의 이름이 적힌 목걸이를 메고 간절히 기도하는 수험생 가족부터 장의자 선반 위에 붙어있는 기도 카드를 붙잡고 중보기도하는 이들, 기도하는 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하는 교역자까지 다양했다. 한 뼘 크기의 기도 카드엔 수험생 이름과 기도 제목, 지원 분야 등이 새겨져 있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은 이날 격려 영상을 통해 “우리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로 우리의 필요를 아뢰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지키시며 소망의 항구로 우리 모두를 인도하실 것”이라며 “특별히 이번 수능에 임하는 우리 자녀들이 그동안 준비한 모든 기량을 잘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축복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 결과에 상관없이 그 삶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가시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우리 자녀들 마음 가운데도 항상 자리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범사에 함께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매 교시가 진행될 때마다 예배당은 뜨거운 주여 삼창과 방언 기도, ‘약할 때 강함 되시네’ 등 찬송가 소리로 가득 찼다.

마지막 교시인 5교시까지 자리에 남아 기도를 드리던 학부모 김현서(가명)씨는 “아이가 마지막까지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와 담대함으로 시험에 임하고 수능에서 최상의 점수를 얻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기도회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2024 가정과 자녀 축복 및 추수감사 특별새벽기도회’를 이어오기도 했다.

글·사진=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