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벡스코에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170여개 유엔 회원국 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환경 전문가 등 4000명 이상이 참석해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 최종안을 논의한다.
유엔환경총회(UNEA)의 결의로 2022년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에서 시작된 INC 회의는 프랑스 파리, 케냐 나이로비, 캐나다 오타와를 거쳐 이번 부산 회의에서 최종 협상 단계에 돌입한다.
시는 회의를 앞두고 시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하이 부산, 바이 플라스틱’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대체 소재 제작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벡스코 야외광장에는 체험형 조형물 ‘고래(古來)’가 설치돼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린다.
26일에는 ‘순환 경제 정책 포럼’을 열어 부산시의 정책 방향과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는 이달 말까지 ‘플라스틱 없는 주간’과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며, 공공기관에서는 텀블러와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그린피스의 환경 캠페인 선박 레인보우 워리어호도 15일 부산항에 입항한다. 이들은 각국 정부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호소하며 시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플라스틱 오염은 전 세계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부산이 순환 경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