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운전자가 탄 승용차가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인도로 돌진해 행인 1명이 다치고 함께 걷던 반려견이 즉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스쿨존에서 인도로 돌진하며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70대 남성 운전자 A씨에 대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11시4분쯤 은평구 갈현초 인근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를 하던 중 갑자리 건너편 인도로 돌진해 전봇대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1명이 파편에 맞아 경상을 입었고 그와 함께 산책하던 반려견이 현장에서 즉사했다.
사고 목격자들은 “운전자가 갑자기 속도를 내며 인도로 돌진했고 사고 직후에도 후진하더니 2차 충돌을 일으켰다” “전봇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강아지를 치었고 견주는 오열했다” “운전자는 차량 안에 한참 머무르다 옷을 털면서 걸어나왔다”고 조선일보에 전했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CCTV를 분석하는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