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선생님이 한심한 학생들 혼내며 한 말씀이 생각납니다. ‘니 아버지 이름이 뭐야. 아버지가 시키디?’”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5당 소속 41명의 의원들이 발족한 ‘탄핵국회의원연대’를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여기서 언급된 ‘아버지’는 각각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 의원은 이날 “민주당 국회의원 27명 등 야권 41명 의원이 어제(13일) 탄핵국회의원연대를 출범시켰다”며 “한마디로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대표들을 위한 ‘방탄’국회의원연대”라고 날을 세웠다.
장 의원은 이어 “수능일이라 그런지 갑자기 학창 시절 선생님이 자주 하던 말이 생각났다”며 “이노무 자식들이 말이야.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또 “공동대표를 맡은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친일세력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내는 국권수호운동이고 독립운동이라며 시도때도 없는 친일 타령을 했다”며 “자다가 봉창을 두드리는 소리도 아니고 탄핵을 한다면서 친일이 왜 나오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권수호운동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갖다붙여도 국민들은 ‘재명수호운동’이라 읽는다”며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탄핵사유가 당초 17개에서 21개로 늘어났다고 하는데, 이제 숨쉬는 것조차 탄핵사유가 될 판”이라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