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교수도 시국선언 동참…“尹 스스로 물러나야”

입력 2024-11-14 10:59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대 교수들도 14일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국민대 교수 61명은 이날 “국정 파탄, 윤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내놨다. 이들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두고 “실낱같은 희망마저 접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민주공화국의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자질과 능력조차 결여돼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과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최소한의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며 “국정 난맥상과 대통령 주변의 추문을 방어하기 위해 대통령의 거부권을 남용하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붕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생은 외면한 채 대통령의 아집과 독선을 ‘개혁’이라 강변하고, 공영방송을 파괴하면서 민주주의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전쟁 위기와 민생 위기 앞에서 불안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국민을 더 이상 괴롭혀서는 안 된다”며 “국정 파탄의 책임은 누구에게도 미룰 수 없다. 윤 대통령의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다면 그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타당하다”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대학가의 시국선언은 지난달 28일 가천대 교수노조의 성명 발표 이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외대, 한양대, 숙명여대, 전남대, 충남대, 가톨릭대, 경희대 등이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