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고양성사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사업’이 이달 중으로 준공된다고 14일 밝혔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은 공공 주도의 지구 단위 개발을 통해 쇠퇴한 지역에 주거, 공공·상업·일자리·생활SOC 등 다양한 기능을 집적시켜 지역 복합거점을 조성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인구 감소, 산업구조 변화, 주거 환경 노후화로 인해 쇠퇴하는 도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고양성사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2019년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된 후 2021년에 착공해 올해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은 30년 이상 된 성사1동 행정복지센터와 원당역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고양시 성사동 일대에 2개동, 연면적 9만9837㎡ 규모로 조성돤다.
혁신지구가 준공되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118가구가 제공돼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주거 안정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2만5667㎡ 규모의 산업지원시설에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입주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집, 공영주차장 등 생활 기반시설(SOC)과 지역 상가도 함께 조성돼 원도심 혁신의 거점으로 기능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유동 인구의 증가로 입주 사업자와 지역 상권이 상생하며, 경제적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하 3층부터 7층까지는 공영주차장 등 주차장이 738면이 마련돼 기존 환승주차장의 부족했던 주차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차면 약 290면 대비 두 배 이상 확충된 주차 공간은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생활 편의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또한 혁신지구에는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의 한국 분원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 내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고 첨단 연구 인력 유입을 촉진시켜 고양시가 글로벌 보건 연구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상규 도 재생관리팀장은 “주거와 일자리, 편의시설이 결합된 복합시설이 쇠퇴한 원도심의 재탄생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성사 혁신지구는 고양시의 구도심인 원당지역의 쇠퇴를 막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한 민선 8기 주요사업의 일환”이라며 “시민 생활과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13일 전국 최초의 국가시범지구사업으로 추진된 ‘고양성사 도시재생 혁신지구 조성사업’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동환 고양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시의원,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HUG 본부장, 주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