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데이브 민, 美 연방 하원의원 첫 당선

입력 2024-11-14 08:00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데이브 민.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소속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이 미국 연방 하원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됐다.

13일(현지시간) CNN, NBC, ABC 방송 등은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가 89% 개표된 가운데 데이브 민 후보가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민 후보는 50.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1% 득표한 경쟁상대인 공화당의 스콧 보 후보를 앞질렀다.

캘리포니아주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맞붙은 경합 지역이다. 당 차원에서 자금과 인력 등 지원을 총동원한 영향으로 지난 5일 선거 후 8일 만에 당락의 윤곽이 나왔다. 민 후보는 개표 초반 근소한 차이로 열세를 보였으나 중반을 넘어가며 승기를 잡았다.

최근 오렌지 카운티 내에서 전보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해져 쉽지 않은 선거였으나 민 후보는 첫 출마에서 민주당 의석을 지키게 됐다. 연방 하원의원 출마는 처음이지만 지난 4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녀온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이민 2세대 정치인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와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학을 공부한 후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어바인) 법대에서 상법 교수로 교편을 잡았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일하기도 했다.

민 후보의 당선으로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계는 첫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뉴저지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영 김(캘리포니아 40선거구),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 10선거구) 등 총 4명으로 늘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