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증원 후 치러지는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16만명이 넘는 졸업생이 수능을 다시 치른다. 21년 만의 최다 n수생이다. 올해 수능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 배제 원칙이 적용된다.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수능에는 52만2670명이 지원했다. 이 중 고등학교 졸업 후 수능을 다시 치르는 ‘n수생’은 지난해보다 2042명 늘어난 16만1784명이다. 의과대학 증원의 영향으로 n수생이 2004년 이후 역대 최다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재학생은 34만777명,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만109명이다.
8시10분까지 입실하세요…전자기기 절대 안 돼
응시생은 이날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40분에 시작한다.
시험장에는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등을 포함한 스마트기기, 태블릿PC,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의 반입이 금지된다.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가져왔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전자기기를 제출해야 한다. 시험 종료 후 되돌려받을 수 있다.
만약 전자기기를 제출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다가 적발되는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돼 이번 시험이 무효가 된다.
시계는 LCD, LED 등 전자식 화면 표시기와 결제·통신 기능 등이 모두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보청기, 돋보기, 연속혈당측정기 등 개인의 신체조건 또는 의료상 특별한 이유로 휴대가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거친 후 휴대 가능하다.
킬러문항 없다지만 ‘변별력’ 위한 고난도 문항 전망
교육부는 이번 수능에서도 킬러문항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교육의 범위 내에서 적정한 변별력을 유지하겠다고 출제 기본방향을 밝혔다.
다만 역대 최다 n수생이 몰린 만큼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능 역시 킬러문항은 없었으나 국어·수학·영어 영역이 모두 어려워 ‘불수능’으로 평가됐다. 만점자는 1명이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