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증 지적장애 여성이 현직 경찰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북경찰청은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 혐의로 중앙경찰학교 교수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관사인 충주 소재 한 아파트에서 지적장애 여성 30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충남에 거주하는 B씨의 부모가 “딸이 사라졌다”며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6일 오전 2시쯤 A씨와 함께 있던 B씨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약속을 잡아 A씨의 관사에서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B씨의 몸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다만 B씨가 과거 성폭행 무고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어 진술의 신빙성도 함께 따져보고 있다.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경찰학교는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 직후 A씨를 직위 해제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