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 2502억원, 영업이익 375억원(영업이익률 15.0%), 당기순이익 50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2305억원) 대비 8.6%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이번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라는 최적의 여행 환경 속에서 공격적인 증편과 공급석 확대를 통해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한 점이 꼽힌다. 특히 일본과 중국, 중화권 노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3분기 대비 중국과 중화권 노선 공급을 크게 늘렸으며, 주력인 일본 노선 역시 오름세 수요를 유지했다. 이런 노선 전략의 결과로, 올해 3분기까지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전체 일본인 관광객의 약 47%, 중국인 관광객의 약 35%, 대만인 관광객의 약 36%가 에어부산을 이용하며 높은 수송 분담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신혼여행 여행지로 인기 있는 발리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인천공항으로 유출되던 지역 수요를 부산으로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13일부터 시작한 부산~홍콩 노선 복항은 기존 부산~마카오 노선과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또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인 비자 면제 발표로 단체 관광 중심의 중국 노선 수요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일본 온천과 동남아 휴양지를 찾는 계절성 여행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선 운영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가고, 기재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실적은 매출액 7578억원, 영업이익 1265억원, 당기순이익 609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