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최고 사립 와세다·게이오대 합격자 75%가 도쿄권 출신

입력 2024-11-13 17:32
일본 와세다대학교. 와세다대 페이스북 캡처

일본 최고 사립대로 꼽히는 와세다대와 게이오대 합격자 중 도쿄권(사이타마, 지바, 도쿄, 가나가와) 고교 출신자 비율이 75%까지 늘어났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교육 전문 통신사 ‘대학통신’이 매년 실시하는 지역별 고등학교 조사 등을 바탕으로 한 마이니치 신문 분석에 따르면, 와세다대 합격자 중 도쿄권에 있는 고등학교 출신의 비율은 2009년 63%에서 2024년 76%로 13%포인트 증가했다. 게이오대에서도 이 비율은 같은 기간 62%에서 75%로 증가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 수치는 부속 고등학교 등에서 내부적으로 입학한 학생수를 뺀 것이기 때문에 실제 도쿄권 고교 출신 비율은 두 대학에서 8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사회학자인 마쓰오카 료지 류코쿠대 교수는 명문대 입학생의 지역 격차에 “지방의 저출산화와 함께 사회경제적으로 혜택받은 가정이 모여 있는 도쿄권의 높은 교육열이 그 배경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4월 일본에서 과거 제국대학이라고 불린 도쿄대, 교토대 등 7개 국립대에 합격한 도쿄권 고교 출신자 비율이 2008∼2023년 사이에 1.7배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