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지역 기초의회 의원들이 얼굴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이미지합성기술) 범죄’ 대상이 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찰과 대구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역 기초의원들은 최근 범죄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협박성 문자와 함께 자신들의 얼굴을 합성해 나체 여성과 함께 이불을 덮고 있는 사진이 첨부된 이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까지 이 같은 이메일을 받은 대구 지역 기초의원은 4명이다.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파악됐고 대부분 비교적 젊은 나이의 의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이메일 발송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건 1건으로 우선 이메일 발송자를 특정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광주 기초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수법의 범죄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