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상추 시들음병’ 방제법 개발

입력 2024-11-13 15:23
시들음병에 걸린 상추.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상추 시들음병에 대한 새로운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상추 시들음병균은 상추를 계속 재배하는 연작지에 발생하며, 감염되면 하엽부터 시들다 포기 전체가 고사한다. 정식 전 토양처리 약제 외 생육기 중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없어 발병 시 농가에서는 방제가 불가능하다.

도 농업기술원은 소프넛추출물(40%)과 자몽종자추출물(20%) 등으로 이뤄진 식물추출물제가 균사가 자라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포자도 발아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방제 방법은 식물추출물제를 1000배 희석해 정식 전후 1주일 간격으로 충분히 관주하면 되며, 62% 정도의 방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병련 도 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 연구사는 “상추 시들음병은 상추가 재배되는 곳에서 지속적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생육 초기부터 꾸준히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물추출물제를 이용한 시들음병 방제 기술은 방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