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물에 악취까지…세종시, 방축천 긴급 수질개선 나서

입력 2024-11-13 14:09

최근 세종 방축천 일부 구간에 오수가 유입되며 부유물과 악취가 발생함에 따라 세종시가 오염물질 제거 및 수질 개선에 나섰다.

13일 시에 따르면 최근 방축천 음악분수대 인근 약 2㎞ 구간에서 황갈색 남조류 등 부유물이 떠있고 시큼한 악취가 난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긴급 회의를 개최한 시는 수질 전문가를 동원해 2차례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황갈색 침전물과 부유물질은 남조류·세균 등이 하수생물막을 형성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원은 방축천변 도림 3교 근처 우수관을 통해 유입된 오수였다. 시가 즉시 오수 유입을 차단하면서 악취 발생은 줄었고 남조류 등 부유물질도 크게 감소했다.

시는 14일부터 부유물질 제거 작업을 벌이고, 우수관로에 남아있는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방축천으로 연결되는 관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하천 주변 사업장에 오염원 불법 배출 예방을 위한 안내문을 발송하는 한편 수질 조사를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석 세종시 환경녹지국장은 “방축천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 공간인 만큼 조속히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