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역의 탄소중립 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나서고 있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참가해 기후 위기 시대 도시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방안을 공유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세계 198개 협상 당사국 정부 대표, 국제기구, 민간, 언론 등 4만여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정상회의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유엔글로벌혁신허브(UGIH) 파빌리온에서 열린 도시 대표 고위급 세션에 참석해 포항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 성과를 발표하고 기후행동의 주체로서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온 제철도시이자 일찍부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에 노력한 도시”라고 강조하며 “산업의 다변화, 도심 녹지 확충,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으로 친환경 도시로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과 탄소 흡수원 확충 성과 등을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세계의 도시들과 공동 해법 모색을 제언했다.
시는 세션에 참가한 전문가들과 국제도시 대표들은 전통적인 산업도시로서 포항과 유사한 과제에 직면한 전 세계 도시에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마삼바 티오예 UGIH 총괄책임자는 세션 후 이강덕 시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포항의 신산업 전환 속도가 매우 놀랍고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구체적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 도시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후 위기는 전 지구적 문제로, 한 도시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협력 방안 모색에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