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3일 옹진군 북도면 장봉출장소에서 지역주민 등 100여명과 함께 인천하늘수(수돗물)의 장봉도 첫 통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봉도를 포함한 북도면은 섬 지역 특성상 인천하늘수가 공급되지 않던 곳이다. 주민들은 지하수를 이용한 마을수도시설을 통해 식수를 해결해야 했다.
이에 본부는 지난 2018년부터 471억원을 투입해 북도면 지역을 대상으로 지방상수도 배급수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등 북도면 4개 섬 지역에 약 40여㎞의 배급수 상수관로를 설치해 1194가구(2141명)에 인천하늘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을 통해 지난해 12월에는 육지와 이어지지 않는 인천의 섬 지역 중 최초로 신도 내 40가구에 인천하늘수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인천 최초의 배수지인 송현배수지 준공 이래 116년 만이자 북도면 수계인 공촌정수장 준공으로부터 28년 만에 이뤄진 섬 지역 급수구역 확장이다.
이어 올해 말까지 2단계 사업으로 배수지관 17.3㎞의 설치가 끝나면 신도, 시도, 장봉도에 사는 358가구에 인천하늘수가 공급된다. 내년에는 3단계 사업을 거쳐 신도, 시도, 장봉도 내 남은 지역과 모도 전역에 인천하늘수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1∼2022년 70.2%에 머물던 섬 지역 지방상수도 보급률도 3년 연속으로 오르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4개의 섬으로 이뤄진 북도면 지역은 지하수를 이용한 마을수도시설을 이용해 식수문제를 해결해 왔으나 수원 고갈과 수질 문제로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며 “지방상수도 구축을 통한 식수 문제 해결로 정주 여건과 삶의 질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남 본부장은 “이번 장봉도 지방상수도 공급으로 수십년간 이어진 주민들의 숙원사항을 해결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공사 중 불편에도 불구하고 많은 협조와 도움을 주신 주민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업 계획기간 내 북도면의 모든 주민들이 인천하늘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