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9년 연속으로 독서경영 우수직장에 인증됐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252곳의 우수직장을 선정했고, 구는 재인증 기관으로 등록됐다.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제도는 매년 독서 친화 경영을 하는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문화체육관광부 명의로 인증해주는 제도다.
구에는 3~6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독서동아리 15곳이 활동하고 있다. 단짝 동료끼리는 2인 1조의 짝꿍 독서를 구성해 활동한다. 독서동아리와 짝꿍 독서는 각각 활동비와 도서비를 지원받는다. 동아리의 활동내역과 짝꿍 독서를 통해 선택한 책의 목록은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
구에서는 작가를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행정포털 내에 ‘노원인의 서재’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서로의 독서 활동을 공유하는 채널 운영도 운영되고 있다. 구는 개인적인 독서 활동을 선호하는 직원을 위해서 연간 100명을 추첨해 전자책 구독을 지원한다. 아울러 연 1일의 사가독서(賜暇讀書) 특별휴가도 부여하고 있다.
구는 청사 1층 로비를 리모델링하면서 3000권의 장서, 9m 길이의 원목 테이블을 갖춘 오픈 북카페도 마련했다. 또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스마트도서관 등을 확충했다.
구는 구민들이 함께 읽을 책을 스스로 선정해 좋은 책을 공유하고 공동체에 확산하는 사회적 독서운동도 벌이고 있다. 10년째를 맞은 ‘노원구 한 책 읽기’는 올해 김연수 작가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유 작가의 그림책 ‘사자마트’가 선정됐다.
오승록 구청장은 “삶 속에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 구 행정조직부터 앞장선 결과가 좋은 정책으로 인증 받아 기쁘다”며 “독서 친화적인 직장문화가 구민에게 질 높은 행정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