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 교회로 나아가는 6가지 방법

입력 2024-11-12 16:35
게티이미지뱅크

기술 SNS 문화 등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 교회가 다음세대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접촉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수라는 이야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스타메사에 위치한 락하버교회의 담임 목회자이자 기독교 여론조사기관인 바나그룹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의 공동진행자인 글렌 파키암 목사는 최근 바나 홈페이지를 통해 “목회자 등 교회 지도자는 이미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으므로 이러한 혁신적인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어려운 선택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목회자의 업무량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교회가 이러한 필요에 대해 인식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을 고안할 수 있도록 6가지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글렌 파키암 목사. 락하버교회 제공

파키암 목사가 강조하는 여섯 가지 방법 중 첫 번째는 사회적 지지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혁신은 개인이 일으킬 수 없으며 여러 사람이 협업하고 다양한 관점을 공유할 때 발견된다는 의미다. 파키암 목사는 “교회 내 직분자 봉사자 등 모두를 포함한 강력한 사회적 지지망을 구축하고 협업하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험하고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인 교회에는 혁신만이 아니라 안정성과 혁신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교회의 안정적인 핵심이 육성된다면 새롭게 좇는 혁신이 교회의 사명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기독교의 본질적 요소를 보존하면서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도들의 영적 형성과 안전한 환경의 조성도 중요한 요소다. 파키암 목사는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기술을 도입하는 게 아니라 성도 개개인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포함된다”며 “각자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나 SNS를 통한 인터랙티브(상호작용성) 기도 길잡이, 나눔을 위한 줌(Zoom) 세션 등도 모두 혁신”이라고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무언가를 도전하면 실패하는 때도 있기 마련이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 발전 또한 없다”면서 “교회 내 분위기와 문화를 새로운 시도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조성할 때 교회 구성원도 과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에 대한 심층적인 역할을 이해하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파키암 목사는 “디지털 시대 속 기술은 단순히 도구가 아닌 여러 사람이 모여 참여하는 공간으로 봐야 한다”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SNS, 여러 온라인 자료를 단순히 목소리를 내는 공간이 아니라 대화와 나눔, 공동체 형성의 장으로 만들 때 디지털 플랫폼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일 예배가 아니라도 성도를 양육하고 공동체가 자신의 일상 속 신앙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끝으로 “혁신도 중요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었는지, 교회의 사명에 부합하는지 고려하는 것”이라며 “혁신의 목적은 과거로부터의 이탈이 아닌, 전통을 존중하고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교회 공동체의 필요와 살아있는 신앙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고 도움이 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