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사우디 전력청에서 ‘사우디 리야드-쿠드미 500㎸ 초고압직류 송전선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7억5000만 달러(약 1조원)로 사우디 전력망 사업 진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또 현대건설 지난해 매출액 대비 3.38%에 해당하는 규모다.
‘리야드-쿠드미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리야드에 있는 PP14 발전소에서 남부 해안의 쿠드미 지역을 잇는 초고압직류 송전선로 총 1089㎞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쿠드미 지역에 인접한 369㎞의 1구간을 담당하며, 완공 예정은 2027년 1월이다.
초고압직류 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전력을 고압 직류(DC)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보다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으면서 안정성과 효율성이 뛰어나 차세대 송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세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송전공사를 수주했다”며 “신재생에너지 그리드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압직류 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에서 새로운 송전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총 35건의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을 포함하면 현대건설이 건설하는 전력망은 총 2만여㎞에 달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