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도덕적 책임 다하라”

입력 2024-11-12 09:50 수정 2024-11-12 10:20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WCC 제공

1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막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 미국과 중국·인도·영국·프랑스·독일 등 각국 정상이 불참한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가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각국 정상들은 도덕적 책임을 다하고 모범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제리 필레이 WCC 총무는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기후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건 과학적 필요성뿐만 아니라 정의와 연민이라는 기독교적 가치에 뿌리를 둔 도덕적 의무에도 있다”며 “선진국들이 책임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창조물을 존중하길 바란다. 또 환경을 돌보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WCC는 화석 연료 배출량을 대폭 줄일 것을 강조했다. 특히 기후 위기에 직면한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후 재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CC는 “기후 변화는 물리적 피해를 넘어 지역사회의 존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지역민들의 문화유산과 정신적 정체성을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주민들의 무형 재산도 같이 보호하는 탄력적인 기후 위기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