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네… 테슬라, 트럼프 당선 후 40% 폭등

입력 2024-11-12 07:30 수정 2024-11-12 10:12
AP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그의 대선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존재감이 주목받으면서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8.96% 상승한 3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22년 4월 7일(352.42달러) 이후 2년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11.65% 상승한 358.64달러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39% 이상 폭등했다. 올해 연중 테슬라의 주가 수익률은 41%에 이른다. 시가총액은 지난 5일 약 8071억 달러(약 1131조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1조1235억 달러(약 1574조억원)로 3164억 달러(약 443조원)가량 불어났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 나라 증권사 웨드부시는 “트럼프의 승리가 향후 몇 년간 테슬라와 머스크의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이야기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했다. 다른 미국 증권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65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했다.

트럼프의 대선 과정에서 최소 1억3000만 달러(약 1822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가 트럼프 제2기 행정부에서 정책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 재집권 시 연방정부의 재정을 개혁할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어 머스크에게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