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분쟁 첫 6개월 동안 사망한 사람 10명 중 7명은 아동과 여성이라는 유엔(UN) 보고서가 나왔다.
12일 미국 방송 CNN에 따르면 UN 인권 사무소(OHCHR)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가자 지구 사망자의 44%가 아동, 26%가 여성이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국제 인도주의법의 기본 원칙을 체계적으로 위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UN 아동 기구인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달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학교에 대한 공격이 일평균 2건, 총 64건에 이른다. 이 공습으로 128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는 대부분 어린이다. 분쟁 이후 가자 지구 학교의 95%가 부분적으로 파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 지구의 식량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WHO는 “분쟁으로 인해 가자 지구 북부에서 기근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아와 영양실조, 이와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런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 조직인 민간 협조관(COGAT)은 CNN에 “지난 두 달간 84만t 이상의 식량을 실은 트럭이 가자 지구로 들어갔다. 가자 지구를 인도주의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