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입주 건물서 불…중·경상 21명 대부분 노인

입력 2024-11-11 22:28 수정 2024-11-11 23:11
11일 오후 6시28분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났다. 사진은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YTN 캡처

요양원이 입주한 인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노인 입소자 등 20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쳤다.

1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8분쯤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4층 요양원에 있던 80대 입소자 등 21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심장 질환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3명이 중상, 18명이 경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으며, 90대 여성도 포함됐다.

화재로 발생한 환자 외에 요양원에 있던 입소자 22명은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화재에 따른 환자는 21명으로 대부분 요양원에 있던 어르신들”이라고 설명했다.

불이 난 곳은 상가와 아파트가 붙어 있는 주상복합 건물로 상가에는 요양원뿐만 아니라 마트와 당구장 등 20여곳이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요양원 입주 건물에서 불이 난 상황을 고려해 이날 오후 6시56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또 소방관 180여명과 펌프차 포함 차량 100여대를 투입해 3시간 만인 오후 9시32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 당국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11일 오후 6시28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