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서울에서 종교의 사회적 돌봄 점수는 몇 점이나 될까?

입력 2024-11-11 16:32
김주용 연동교회 목사가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학관 채플실에서 지역사회 내 교회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한기언 제공

‘메가시티 서울에서 종교의 대사회적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 이사장 지형은 목사)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2024 시대공감 토크콘서트’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학관 채플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사회적 갈등과 경쟁이 심화한 상황에서 종교기관과 전문사역 단체의 대사회적 역할을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플루리스트 송솔나무가 ‘참 아름다워라’ 등 4곡을 연주하며 첫 무대를 장식했다. 송솔나무는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활동 등 세계 평화를 위한 활동도 함께 전했다.

김주용 연동교회 목사는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공동창조자로서 맡은 다양한 사역을 소개했다. 연동교회는 ‘식탁 나눔’, ‘공간 나눔’, ‘생태환경 나눔’ 등 도시와 이웃을 향한 실천을 통해 세상과 관계성을 맺는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덕조 길상사 스님은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가 지난 27년 동안 시민들에게 쉼을 제공하는 안식처로 자리 잡은 배경을 소개했다. 국제결혼 부부를 위한 혼례식장 제공 등 사찰의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사례로 설명했다.

조성돈 라이프호프 대표는 자살 예방과 생명 문화 확산을 위한 지난 13년간의 사역을 소개했다. 조 대표는 자살률이 높은 한국 사회에서 종교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현 서울대교구 신부는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가 지난 30년간 도시와 농촌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노력해온 활동을 전했고, 김세곤 청호불교문화원 상임이사는 청호재단의 복지와 문화사업 사례를 공유했다.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의 성직자로 구성된 만남중창단의 공연도 이어졌다.

한기언은 2012년 설립된 기관이다. 사회와 교회의 건강한 소통을 목표로 각종 포럼, 조사보고서 발간, 기독언론인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학관에서 시대공감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콘서트 순서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기언 제공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