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그로우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전기차 배터리 안전 알림 서비스 패키지를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공공기관에 전기차 안전관리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 알림 서비스 패키지는 와트세이프와 세이프패스로 구성된다. ‘와트세이프’는 전기차 데이터 수집 단말기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앱 서비스다. ‘세이프패스’는 와트세이프를 장착한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차장 출입 시 배터리 안전등급을 실시간으로 조회해 출입 여부와 충전 가능 여부를 판별하는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이번 협약으로 SBA는 상암 본사 건물 주차장 출입게이트와 충전 제어에 이 시스템을 우선 적용하며, 이후 SBA가 운영하는 41개 센터 건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회사가 제조한 배터리팩이 탑재된 전기버스가 4000만㎞ 이상 주행하며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해 화재를 예방한 경험이 있다”며 “배터리는 화재 발생 2~3주 전에 이상 징후를 보이며, 이를 조기에 진단하고 조치하면 충분히 화재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와트세이프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화재 예방 가능성을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우 SBA 대표는 “이번 사업은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전기차 산업 발전과 사회 안전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 학계, 산업계가 함께 참여해 전기차 안전 관리 체계를 확산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