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휠체어가 왜 나와? 카카오 행사, 장애인 비하 논란

입력 2024-11-11 15:52 수정 2024-11-11 16:21

지난달 열린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쓰인 발표 자료에서 트래픽 오류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 장애인 휠체어 기호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자료는 지난달 22~24일 경기 용인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AI 2024’의 ‘빌링’(결제) 부문 세션에서 쓰였다.

발표자는 ‘선물하기’와 ‘카카오 T’ 등 카카오 서비스에 빌링 시스템이 많이 적용되면서 데이터베이스(DB) 용량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빼빼로 데이’로 불리는 11월 11일 선물하기 이용이 대폭 증가하면서 생긴 트래픽 오류가 같은 빌링 시스템을 쓰는 카카오 T 등 다른 서비스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는데 이 과정에서 빨간색의 장애인 휠체어 기호가 사용된 것이다.

카카오는 “세션 중 한 발표 자료에서 부적절한 표식이 사용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차별적 표현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음에도 검수 과정에서 놓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더 철저히 검토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