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탈출해 귀순하라”…선전물 전달한 탈북민단체

입력 2024-11-11 15:50
탈북민선전단, 주한 우크라 대사관에 북한군 대상 선전물 제작·전달. 탈북민 선전단 제공

군 출신 북한 이탈 주민들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게 보내는 선전물을 제작해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

군 출신 탈북민과 북한에서 자녀를 군대에 보낸 탈북 어머니 등으로 구성된 ‘탈북민 선전단’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귀순을 종용하고 탈출 방법을 안내하는 전단과 라디오 방송용 오디오 파일 등 선전물을 제작해 11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탈북민 선전단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의 귀순 유도를 돕고자 지난달 25일 북한군 제대 탈북민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가 단장을 맡았다.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장 대표는 이날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를 만나 선전물과 함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선전단 측은 전했다.

선전단은 서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대치한 북한군은 강요된 전쟁터에서 무엇을 위해 살고 죽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젊은이들”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장병을 향해 적극적인 심리전을 펼친다면 이들의 집단 항복과 탈출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우리 탈북민들이 보내드리는 선전물들이 북한군 장병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 소중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