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편의점에서 난동을 피우는 등 국내에서 온갖 기행을 벌인 뒤 사과한 미국 국적 유튜버 조니 소말리(본명 램시 칼리드 이스마엘·24)가 3일 만에 위안부 피해자를 다시 조롱했다.
소말리는 지난 10일 새로운 엑스(X) 계정을 개설한 뒤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게시글을 연이어 게시했다. 지난 7일 위안부 소녀상 옆에서 사과한 지 3일 만이다.
모욕 수위는 더 높아졌다. 위안부 피해자와 일본군의 성행위를 묘사한 그림을 게시하거나 위안부 피해자와 함께 있는 일본군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해 ‘나의 여자친구들’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소말리는 욱일기 사진을 올리고 위안부 피해자를 향해 지속적으로 매춘부라고 표현하는 게시글을 연이어 올렸다. 과거 언행에 대해서는 앞선 사과로 충분했다는 듯 “나는 모든 죄를 씻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말리에게 사과를 권유했던 전 미국 해병 브랜넌 김은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소말리에게) 사과를 권유한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앞서 소말리는 소녀상 모욕, 편의점 난동, 행인 상대 성희롱 발언 등으로 국내에서 공분을 샀다. 지난달 24, 27, 31일에는 행인이나 유튜버에게 세 차례 보복 폭행을 당했다.
그는 경찰 조사로 출국 금지를 당했다. 소말리는 지난 7일 유튜브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그 직후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돼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