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번째 인사는 ‘국경 차르’… ‘추방 강경파’ 톰 호먼 지명

입력 2024-11-11 14:56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 국장 직무대행을 지낸 톰 호먼.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인사는 국경 문제를 총괄하는 ‘국경 차르(border czar)’였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에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새로 출범할 행정부의 고위직 첫 인사로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두 번째 인선으로 국경 차르를 선택했다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민정책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알려준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호먼이) 남·북 국경과 해상, 항공 보안을 모두 포함한 국경 문제를 책임질 것”이라면서 “나는 톰을 오랫동안 알았는데 국경을 통제하고 감시하는데 그보다 더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톰 호먼은 또한 모든 불법 체류자를 그들의 나라로 추방하는 일도 총괄할 것”이라면서 “톰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그가 오래 기다려온 이 일을 엄청나게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국경 차르의 지위와 업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국경·이민 업무를 맡겼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리스 부통령의 실패로 불법 이민이 더 늘어났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그에게 국경 차르라는 별명을 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톰 호먼은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호먼은 최근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공약과 관련해 “가족들이 함께 추방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이민과 난민 불법체류자 문제에 강경한 견해를 피력해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